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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남열 시

시인 김남열의 강물은

by 행복저축문화예술협회 2021. 7. 19.

강물은

김남열

하늘도 사랑을 아니

강물에 자신을 맡기면

아무런 이유 묻지 않고

그냥 어머니 품속처럼

강물은 받아준다

 

하늘만 받아주나

가없는 넓은 마음 있어

가없는 깊은 마음 있어

별도 좋고, 달도 좋고, 구름도 좋다

 

어디 세상에 이런 자비慈悲가 있든가

눈 뜨면 코 배어 간다 하고

눈 뜨면 당달봉사 만들며

인간 서로가 으르릉 대는 짐승처럼

주거나, 받거나 할 때에는

언제나 조건을 따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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