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 시

시인 김남열 / 제 성깔에 못 이겨

행복저축문화예술협회 2023. 1. 8. 04:20


고독
- 제 성깔에 못 이겨 - 

김남열

산도 옛날의 산이며
물도 옛날의 물이다

세월 가며 주야로 바뀌는 
산과 물이 있더냐

사람마음만이 
산과 같이 물과 같이 아니하고

고독하여 몸부림 칠 때
제 성깔에 못 이겨

아침저녁 수 백 번 
변죽 끓듯 변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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